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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즐기러 간(?) 3박4일 제주도 가족여행 후기!!

18.12.17에 다녀옴 (4일)
이병찬
18.12.17에 다녀옴 (4일)사진을 좋아하는 대학생. 네이버 블로그 '스톰의 리뷰노트' 운영중
여행코스(23)
  • 1지점 2018. 12. 17
    김포국제공항
    서울 강서구 공항동 150
    37.5607688
    126.8073922
  • 2지점 2018. 12. 17
    제주올레냉면 제주노형점
    제주 제주시 노형동 2469
    064-742-1239
    33.4819554502
    126.4703938049
  • 3지점 2018. 12. 17
    더스테이센추리호텔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544-2
    064-800-4000
    33.4848387
    126.4089853
  • 4지점 2018. 12. 18
    알작지해변
    제주 제주시 내도동 514-1
    33.495997388
    126.439798427
  • 5지점 2018. 12. 18
    곽지과물해변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565
    064-728-8884
    33.4505373587
    126.3042820667
  • 6지점 2018. 12. 18
    협재해변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064-796-2404
    33.3941061209
    126.2392616055
  • 7지점 2018. 12. 18
    새별오름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33.3660841712
    126.3565093852
  • 8지점 2018. 12. 18
    서머셋제주신화월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24-6
    1670-8800
    33.3003759353
    126.3189567429
  • 9지점 2018. 12. 18
    언타이틀드2017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 35-16
    064-900-5564
    33.3046242676
    126.3161026213
  • 10지점 2018. 12. 18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박물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456
    070-8837-7976
    33.2913540086
    126.3277663503
  • 11지점 2018. 12. 18
    중문솥뚜껑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2530
    064-738-8131
    33.2383548
    126.4318906
  • 12지점 2018. 12. 18
    켄싱턴리조트 서귀포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2677
    064-739-9001
    33.2335747
    126.4890087
  • 14지점 2018. 12. 19
    원앙폭포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산156
    33.2999511852
    126.5814064509
  • 15지점 2018. 12. 19
    상효원수목원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산 25
    064-733-2200
    33.3062856792
    126.5842055249
  • 16지점 2018. 12. 19
    아연네감귤체험장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799
    33.2963961624
    126.7390828503
  • 17지점 2018. 12. 19
    약천사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1165
    33.2453306
    126.4496707
  • 18지점 2018. 12. 19
    켄싱턴제주호텔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2785
    064-735-8900
    33.2527979
    126.4088678
  • 20지점 2018. 12. 19
    담앤루리조트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1174
    064-739-6617
    33.2459286354
    126.4516018288
  • 21지점 2018. 12. 20
    삼거리식당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155-7
    064-794-6151
    33.264988
    126.3712618
  • 22지점 2018. 12. 20
    아일랜드빈티지커피 제주점
    제주 제주시 서해안로 382 용담3동 2572
    064-713-7877
    33.5130587662
    126.4845880675
  • 23지점 2018. 12. 20
    제주국제공항
    제주 제주시 용담2동 2002-7
    33.5070035072
    126.4929369852
DAY 12018. 12. 17

01
김포국제공항
서울 강서구 공항동 150
발단은 굉장히 사소했다. 켄싱턴 제주호텔에서 100인의 체험단을 모집한 건에 낙첨되고, 그 대신 SNS 공유이벤트에 덜컥 선정되어 켄싱턴 호텔 뷔페 '라올레'의 2인 식사권을 받았다. 솔직히 "서울 근처 사는 사람이 제주도 호텔 뷔페 2인 식사권을 쓰려고 굳이 제주도 여행을 가려고 할까?" 라며 어떻게 처분할까 고민했는데, 어쩌다보니 정말로 제주도로 가게 됐다. 그것도 4인 가족여행으로 3박 4일이나. 세상에 마상에.

비행기값 절약을 위해 비교적 늦은 시간대의 항공편을 예약하고(아시아나, 인당 2만원대 후반), 단거리 비행이다보니 당연히 기내식은 없고, 마치 우주여행이라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의 사진도 찍어봤다. 그렇게 제주도를 향해 쭉 직진하다가 착륙을 위해 크게 선회하고, 제주도의 야경을 바라보며 안전하게 착륙했다. 바닷바람이 세서 그런가 천하의 아시아나 비행기도 좌우로 좀 휘청휘청했지만.
5.0

02
제주올레냉면 제주노형점
제주 제주시 노형동 2469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마감시간 지날까 부랴부랴 렌터카를 인수하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공항 근처 제주올레냉면에 갔다. 이름과는 달리 전복이나 흑돼지를 활용한 요리가 주력메뉴 수준이고, 갈비찜과 갈비탕, 육전 등 고기 메뉴도 충실하다. 갈비탕의 고기가 살짝 적고 냉면에 딱히 특이한 점이 없었다는 것은 아쉬웠지만 매운돼지갈비찜이나 육전은 마음에 들었다.
4.0

03
더스테이센추리호텔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544-2
제주도에는 민박, 여인숙, 모텔이라는 표현이 별로 없다. 건물 한 채로 구성된 웬만한 숙박업소는 호텔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이름과 내부 사진만 보면 정말 규모가 큰 호텔일까 싶은데 막상 가서 보면 서울 시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듯한 숙박업소이다. 제주도 여행 첫째날 묵은 더스테이 센추리 호텔(The Stay Century Hotel)도 서울이었으면 모텔 소리 듣지 않았을까 싶은 규모의 작은 건물이었다.

객실은 지나치게 좁지 않고 깨끗한 편이라 나름 괜찮았다. 더블베드는 원래 각각 1명씩 자라고 놓은 것이지만 추가요금을 내고 4명이 한 방을 썼는데도 좁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와이파이도 객실마다 있어서 매우 빠르진 않지만 연결은 쾌적했다.

이튿날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나갈 채비를 마치고 조식당에 내려왔다. 조식뷔페는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픈시간을 칼같이 맞춰 내려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덕분에 조용한 가운데 사진을 몇 장 찍어볼 수 있었더라는...^^

이미 전날 호텔의 규모를 보고 직감했지만, 조식 메뉴가 엄청나게 다양하진 않다. 식빵, 몇몇 한식 반찬, 샐러드, 시리얼, 볶음밥, 스크램블에그, 돈까스(어느 날은 제육볶음이 나온다고 하는데 하필 이 날은 돈까스였다), 스프와 죽 등등... 아침을 가볍게 먹기엔 충분히 많은 수준이겠지만 해시브라운이나 웨지감자 등 대형 호텔 조식뷔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를 기대한 나머지 살짝 아쉬웠다. 그러면서도 여러 접시를 해치웠지만.
4.0
DAY 22018. 12. 18

04
알작지해변
제주 제주시 내도동 514-1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의 날씨는 하루에도 수 차례씩 오락가락했다. 파란 하늘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상쾌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잿빛 구름으로 뒤덮이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온 제주도의 하늘은 맑음 반 흐림 반이었다. 곳곳에 파란 하늘이 보였지만 어두컴컴한 구름 무리가 적지 않게 지나갔다. 덕분에 빛내림 사진도 몇 장 건졌지만.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ND필터를 하나 급히 사뒀다. 대낮의 해변을 장노출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었기 때문. 먼저 이호테우 해변 근처에 위치한 알작지 해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자갈이 동글동글해서 알작지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직접 본 소감으로는 굳이 여행 코스에 넣지 않아도 아쉬울 게 없겠다는 느낌이었다. 해변 규모가 작고, 동그랗고 예쁜 자갈보다는 샌들 틈으로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의 검은 모래가 더 많으며, 결정적으로 환경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보던 '해변에 쓰레기가 밀려온 모습'을 본 느낌. 계단 위에서 장노출사진 몇 장만 찍고 바로 출발했다. 한 번 봤으니 OK.
2.0

05
곽지과물해변
제주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565
?느긋하게 파도를 감상하고 싶다면 곽지해수욕장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검은 돌에 파도가 부서지는 광경을 눈에 담을 수 있고, 그 모습이 꽤 역동적이라 장노출 사진 찍기도 좋다.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있어 모래밭에 비해 삼각대가 흔들릴 걱정도 덜하다. 해수욕장 한 쪽에는 과물노천탕이 있는데,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아무도 없는 건 당연지사(애시당초 곽지해수욕장에 관광객이 몇 명 없었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땅을 빌려주는 캠핑장도 있는데 계절 특성상 역시 아무도 없었다.
5.0

06
협재해변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곽지해수욕장에서 사진을 찍은 뒤 협재해변으로 이동했는데, 근처에 게스트하우스와 민박집, 펜션 등이 많아서 그런지 유난히 관광객이 많았다. 특히 돌탑들이 많이 쌓여있는 곳은 포토스팟마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었다(피해서 찍느라 애먹었다는). 누가 먼저 돌탑을 쌓기 시작했을지 궁금해진다. 쌓인 돌탑을 무너뜨리면 액운이 온다는 미신도 있으니(제주도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건들지 말고 기념촬영만 조심조심 하는 것이 좋겠다.

바닥에 돌이 많아 안정적으로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이 때만 또 구름이 짙게 깔려서 그런지 마치 북유럽의 절벽에 몰아치는 파도같다는 느낌이 든다. 파도의 궤적이 마치 해무같기도 하다.
5.0

07
새별오름
제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근래 제주도 여행 인증샷에 자주 보이는 배경이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지인들이 제주도 다녀왔다고 올린 사진들 중 잘 마른 억새를 앞뒤에 두고 활짝 웃는 셀카가 유난히 많이 보였는데, 은근히 사진 포인트가 괜찮은 것 같아 이번 여행때 들러봤다.

제주 애월읍에 위치한 새별오름은 여기저기 억새가 만개해 있어 대충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는 인생샷 성지이다. 특히 구름이 적당히 있는 날씨라면 정말 만화나 그림에서 나올 법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다만 오름 특성상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적지 않은 높이를 올라가야 하는데, 등산이 싫다거나 힘들다면 그냥 오름 초입과 주차장 근처에서만 사진을 찍어도 충분히 잘 나오니 주변만 돌아다녀보자. 원래 리조트였다가 카페로 새단장한 '새별카페' 방향으로 나무 울타리가 분위기 있게 서있는데 이곳도 좋은 포인트이다.

주차장 한 켠에는 그 유명한 제주도 새별오름 푸드트럭들이 테이블을 펴고 있었다. SNS를 통해 익히 들어본 울랄라제주 등등의 푸드트럭을 보고 순간 배가 고파졌지만 오름 사진을 찍은 뒤 밥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으므로 참아본다.

오름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볼까 하고 올라가다가 중간에서 포기했다. 하필 사전정보가 부족해 오름 왼쪽의 가파른 길로 올라가기를 시도하다가 결국 중간에 다시 내려왔는데, 오른쪽 길은 완만하다는 정보를 나중에 들었다 ㅠㅠ. 도중에 내려오면서 마주친 수많은 커플들의, 등산이 마냥 즐거운 남자쪽과 등 뒤에 먹구름이 잔뜩 낀 분위기의 여자쪽을 보며 "오늘 싸우겠네" 라는 생각만 몇 번 하고 조심조심 내려왔다. 손에 잡을만한 난간이나 밧줄이 전혀 없고, 발 디딜 곳이라고는 바닥에 가로로 박힌 밧줄밖에 없으므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자.

다시 내려와서 오름 오른쪽 방면으로 살짝 돌아가보니 말 두 마리가 셔터 세례를 받고 있었다. 찍고있자니 더 가까이서 찍으라는 듯 사람들 근처로 살살 다가오며 못 본 척하는게 꽤나 웃기다. 덕분에 제주도에서 말 사진 찍기 성공!
5.0

08
서머셋제주신화월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24-6
새별오름에서 남서쪽으로 조금만 가면 제주신화월드가 있다. 홍콩 란딩인터내셔널이 조성을 추진하고 국내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와 신세계 등이 협력해 만든 복합 리조트로, 작년부터 일부 개방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 완전히 오픈될 예정이라고 한다. 나름 리조트 안에 주거지역도 있고 호텔도 있고 쇼핑센터와 문화공간, 놀이공원, 워터파크도 있다. 완성도가 꽤 높아 가볼만한 곳이긴 한데 평일 낮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오히려 한산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 (조 단위로 투자했던데 적자 안 나나?)

제주신화월드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었다. 흑돼지까스 2종과 전복뚝배기, 전복물회의 맛은 나쁘지 않았다. 제주도 물가가 높은 걸 감안하고, 리조트에 입점한 식당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래도 은근 합리적인 가격. 맛도 좋았다.

쇼핑스트리트를 따라 면세점을 지나고 메리어트관의 카지노 입구도 구경해봤는데(외국인만 출입 가능하다), 솔직히 볼거리가 엄청나게 많다는 느낌은 아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라 궁금해서 가볼만하긴 해도 뭐 하나를 특별히 봐야 해서 간다면, 글쎄올시다...

대신 건물 바깥으로 나오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투자하여 만든 YG리퍼블릭 구역,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동산 신화테마파크와 신화워터파크는 아이들과 놀러 온 가족들이 가기 좋을 듯하다. 역시나 한산했지만, 이용객 입장에서는 덜 번잡한 게 좋지 않을까 싶다.
0.0

09
언타이틀드2017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산 35-16
YG리퍼블릭과 테마파크 사이에는 그 유명한 GD카페, 언타이틀드2017(Untitled 2017)이 있다. 지드래곤이 입대 이틀 전 오픈했다는 카페인데, 앞서 제주 바닷가에 세웠던 '몽상 드 애월'(지금은 처분했다는) 카페보다 세련된 건축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지드래곤 패션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의 로고를 본따 만들었다고.

내부는 꽤 컬러풀하고 밝다. 일반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테이블 좌석도 있고, 인조잔디매트 위에 여기저기 흩어진 빈백들도 있다. 대형 테이블 양 쪽에는 색연필과 함께 언타이틀드 2017의 컬러링 페이퍼가 비치되어 있다.

GD카페 천장에는 설치미술가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만들어 달았다는 '숨쉬는 꽃' 조형물이 있었다. 이름 그대로, 꽃이 숨을 쉬는 것처럼 꽃잎이 펴졌다 오므렸다 하는데... 솔직히 굉장히 시끄럽다. 여기 일하시는 분들에게 소음성 난청이 발생하는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전자식 펌프를 통해 공기를 주입하고 빼는 것 같은데 , 듣는 사람에 따라 숨쉬는 소리라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비행기 안에서 듣는 엔진소리 같았다.

역시 관광지답게, 연예인카페답게 가격은 비싼 편이다. 기본 6천원부터 시작하며 핫초코 위에 솜사탕을 올린 메뉴는 무려 1만6천원에 달한다. 지드래곤이 직접 시음 테스트를 해가며 개발에 참여한 악트트와 맥주도 파는데 역시 가격이 좀 세다. 대신 비주얼은 훌륭하고 특이한 메뉴도 많다.
4.5

10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박물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456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크리스마스 마켓 팜플렛을 읽어보았다. 신화월드 바로 근처에 위치한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 시즌을 맞아 일종의 플리마켓같은 크리스마스마켓을 진행하는데 그것과 관련된 팜플렛이었다. 원래 가볼 예정이었기 때문에 참고만 하고, 카페를 뒤로 하고 출발!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해서 꼭 시즌 장식품이나 그런 것만 파는 건 아니고, 생필품과 먹거리 위주의 매대들이 많이 있었다. 장식품도 적지는 않은 편이었는데 대체로 가격대가 높아서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였다.

플리마켓 옆에 있는 토마스 하우스에는 각종 빈티지 물품들과 옷, 인형 등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물론 가격대가 좀 되고 그릇을 제외하고는 실용성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필자의 관심을 끌기엔 살짝 부족했다. 그나마 눈에 들어왔던 건 입구 근처의 커피잔과 접시들, 그리고 8천원짜리 크리스마스 파스타 정도.

메인 건물인 크리스마스 박물관은 3천원의 입장료를 받으며, 가족 방문의 경우 4명까지 총합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해설시간'이라고 표현되어 있어서 해설을 듣는 게 필요하지 않으면 그냥 들어가도 될까 싶었는데 일단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다음 원하면 해설을 듣는 방식이라 그냥 나왔다.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기보다는, 좁은 실내에 비해 사람이 끔찍하게 많았기 때문.
4.0

11
중문솥뚜껑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2530
제주도에 왔으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이 있다. 갈치조림, 전복, 오분자기, 보말, 그리고 흑돼지. 1년 반만에 다시 와 본 제주도에서 흑돼지를 먹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날 저녁, 중문관광단지 근처 접근성 상당히 괜찮은 곳에 위치한 중문솥뚜껑에서 흑돼지를 먹게 되었다.

메뉴로는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을 세트로 주문할 수 있으며 가격은 100g당 8500원꼴이다(다만 가격변동이 간혹 있는 모양). 인원수에 따라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될 수 있는데, 단위가격은 같으므로 일단 '조근거' 먹고 추가주문하는 방법도 있으니 메뉴 선택에 부담가질 필요는 없겠다.

멜젓 특유의 멸치냄새가 고기와 잘 어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서로 다른 두 맛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그 감각이 좋다. 쌈을 싸먹을 때에도 취향따라 이것저것 같이 올려보는 재미가 있다. 고기 맛도 상당히 괜찮은 편. 고기집이 문전성시할 시간대가 아니었는데도 손님이 꽤 있어서 의아했는데 역시나 맛이 좋아서 손님이 많은 것이었다.

고기집에서 고기만 구워먹고 나오면 뭔가 안 끝난 기분이라, 흑돼지 김치찌개와 공기밥으로 마무리했다. 소주는 운전해야 해서 사진만...
5.0

12
켄싱턴리조트 서귀포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2677
이번 제주도 여행길에서 묵은 두 번째 숙소는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이다. 제주도에 오게 된 계기가 켄싱턴 호텔 뷔페 식사권인 만큼 인연이 아예 없지는 않은 그룹인데, 아무래도 호텔보다는 약간 아래 급이겠지만 이번에 하루 지내보며 생각하기론 호텔보다 더 '집'같아서 좋았다는 느낌이었다.

켄싱턴리조트 서귀포 디럭스룸은 거실과 주방, 2개의 방, 화장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조트 자체가 연식이 있어보임에도 불구하고 내부는 굉장히 깔끔한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라고 한다면 정말 집 느낌 나는 화장실이 살짝 좁았던 것과 세면대가 욕조와 다른 공간에 있다는 것. 이 날 숙소에서 요리할 일은 없었지만, 친구들끼리 놀러가서 이것저것 해먹기엔 괜찮을 것 같아 보였다.

리조트 뷰나 근처 풍경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가까운 곳에 바다가 있기 때문에 소금기 품은 해풍이 좀 불어서 창을 오래 열어두긴 어렵다. 리조트 안에서 산책하긴 좋은데 바깥까지 걸어나가서 볼만한 것은 없는 듯. 웬만한 용건은 리조트 안에서 해결하자(다만 이 때 1층 CU편의점은 아예 문을 닫은 상태였다).
4.5
DAY 32018. 12. 19

13
켄싱턴리조트 서귀포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2677
켄싱턴 리조트 디럭스룸에서의 1박을 보내고, 조식뷔페 오픈 시간에 맞춰 1층으로 내려왔다. 옵션으로 조식뷔페 이용권이 있었기 때문...!!

식사공간은 단체 행사도 커버할 정도로 넓고 자리가 많았다. 실제로 이 날 어린이 체육 관련 단체에서 아침식사를 했는데 여분 자리가 남았을 정도.

아침식사는 간단히...라는 주의이지만 뷔페는 예외다. 점심 몫까지 다 먹을 작정으로 제대로 털었다. 서구화된 식단과 한국적인 식단을 모두 섭렵했다. 아무래도 아침식사는 자극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인지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삼삼한 편이었다. 특히 스크램블에그와 웨지감자(의외다), 샐러드 종류는 간이 약했던 편. 그나마 비엔나 소시지가 맛이 강한 편이었다. 조식뷔페이다보니 음식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일반적인 조식뷔페 수준 정도?), 맛있는 음식이 많아 여러 번 갖다 먹었고 결국 점심 몫까지 다 먹자는 셀프 미션에 성공했다. 식사 후, 주변을 간단히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고 제주도에서의 자연 체험을 위한 출발을 준비했다.
5.0

14
원앙폭포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산156
제주도 여행 3번째 날의 테마(?)는 먹방과 자연이었다. 아침과 저녁을 양껏 먹고, 그 사이에 제주도의 다양한 자연을 체험했다. 다행히 날씨는 겨울 치고 굉장히 따뜻했으며(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쌓여있지만 이외에는 주간기온 10도대를 유지했다), 코트를 입었음에도 덥다고 느낄 정도로 양호한 날씨 아래 제주도의 여러 경관을 감상하였다.

조식뷔페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는데, 처음 간 곳에서부터 제대로 칼로리를 소비했다. 돈내코유원지 근처에 위치한 원앙폭포는 길디긴 나무데크 길과 수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야 겨우 발견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땀을 뻘뻘 흘리며 갔다. 눈이나 비가 온 직후에는 굉장히 미끄러울 수 있으니 일정을 조정하는 것을 추천.

하지만 그 힘든 여정조차 잊게 만드는 원앙폭포의 파란 물은 그야말로 신비했다. 배경에 눈만 쌓이면 왠지 일본 온천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 분위기.

사실 원앙폭포 높이는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웅장함이나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기엔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다. 두 군데에서 폭포수가 떨어지고, 주변에도 중간중간 작게 물길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아담하다는 느낌. 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은 20명 들어가면 꽉 차겠다 싶을 정도로 좁은 편이지만 바닥이 큼지막한 돌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는 있다.

폭포의 규모에 비해 가는 길이 워낙 길기 때문에 비교적 인기가 없는 관광 포인트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렇다고 못 갈 곳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인 듯.
4.5

15
상효원수목원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산 25
원앙폭포와 돈내코 바로 위쪽에 상효원이라는 이름의 수목원이 있다. 이번 제주도 겨울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성비 좋게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어떤 장소가 있을까 몇 군데 알아봤는데, 이미 유명한 위미동백군락지는 규모에 비해 입장료(3000원)가 비싸게 느껴진다는 후기가 많았고, 입장료가 무료인 동백포레스트는 주차문제로 주변 민원이 있었는지 당분간 폐쇄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서 가보지 못했다. 때문에 호텔 뷔페 식사권과 묶음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상효원 입장권을 들고 원앙폭포에서 가까운 이 수목원에 가게 되었다.

피라미드 모양 온실같은 입구 존에서 티켓을 구매(교환)하고, 마치 롯데월드에라도 들어가는 듯한 개찰구를 지나 본격적으로 상효원 수목원 투어를 시작해본다. 내부가 워낙 넓다보니 관람 목적에 따라 루트가 달라질 수 있는데(동백루트, 과일루트 등등), 제공되는 지도에 색깔별로 그려진 루트를 참조해 돌아다니면 효율적으로 구경할 수 있다. 전체를 다 보고 싶다면 다 돌면 되는 것이고.

요즘 하도 인스타 인증샷 열풍이 그치질 않아서인지 카페든 관광지든 좀 더 감성적인 포토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상효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위처럼 사진찍을만한 곳들이 꽤 많이 있으니 카메라 배터리 단디 충전하고 가자.

보통 수목원 하면 인공적으로 조성한 식생 위주의 관람을 하기 마련인데, 상효원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곶자왈'도 있다. 곶자왈은 특정 지명은 아니고 '숲 덤불'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인데, 용암으로 인해 울퉁불퉁한 돌이 표층에 쌓이고 이 틈으로 나무와 덩굴이 자라난 일종의 불모지이다. 돌바닥이다보니 농업용지로도 못 쓰고, 땅이 고르지 못하니 건물 세우기도 힘든 형태라 자연스럽게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게 된 듯.

동백꽃을 보러 왔지만, 그래도 수목원이라 다른 식물들도 굉장히 다양하다. 구석구석 사진 잘 나오는 포인트들도 있으니 잘 돌아다녀보는 게 좋다.
5.0

16
아연네감귤체험장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799
귤 종류를 먹지 못하지만, 요즘 흥하는 감귤체험 정도는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감귤체험농장 중 비교적 평이 좋은 아연네 감귤체험 농장에 가봤다. 이용권은 2종류인데, 무한시식만 가능한 것과 무한시식 후 인당 1kg까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하여 후자로 선택(이용요금은 1300원/20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농장에서 감귤을 따보는 데에 제한시간은 없지만, 따로 가져가지 않을 예정이라면 딴 귤은 다 먹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 머무를 일은 없다. 그리고 감귤나무의 높이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 계속 허리를 숙이고 다녀야 하며, 나뭇가지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좀 춥더라도 무거운 외투나 비싼 겉옷은 차에 넣어두고 와야 하기 때문에 살짝 피곤하다. 혹시 제주도 여행 일정에 감귤체험을 끼워넣는다면 순서를 숙소로 가기 전으로 잡아놓는 것을 추천한다.

알러지 비슷한 것 때문에 귤을 못 먹다보니 무한시식은 가족들만 했지만 나름대로 사진을 찍고 다녀서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언뜻 보기에 단조로운 듯한 감귤농장 안에서도 구석구석 분위기 괜찮은 감성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못 먹는 감...이 아니라 못 먹는 감귤이지만.
0.0

17
약천사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1165
이날 묵을 담앤루리조트에 체크인하러 가기 직전, 바로 옆에 위치한 약천사에 들렀다. 규모가 엄청나게 큰 절은 아니지만 그 이국적인 느낌과 조용한 사찰 특유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갖가지 돌과 나무, 야자수, 모과나무 등등이 한국 절보다는 동남아에 온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불경 소리가 잔잔하게 퍼지는 가운데 약수가 졸졸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절 안을 거닐어본다. 외국인(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꽤 있었지만 안쪽까지는 들어오지 않은 모양. 주차장 근처만 소란스러웠다.
4.5

18
켄싱턴제주호텔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2785
드디어, 이번 제주도 여행의 발단을 구경하러 갔다.켄싱턴 제주호텔 풀 패키지 체험단에 응모하면서 블로그에 소식을 스크랩했던 것이 SNS 공유이벤트에 당첨되어 호텔 뷔페 '라올레(la Olle)'의 2인 식사권을 받게 됐는데, 이 식사권을 쓰기 위해 4인 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것이다. 졸지에 가족여행을 하게 해 준 종이 한 장.

이번 여행 중 켄싱턴 제주호텔에 직접 묵지는 않았지만, 라올레 디너 오픈시간(18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호텔 여기저기를 구경해볼 수 있었다. 푸르름이 조금 쇠퇴한 겨울철이라 그렇지, 봄가을에는 좀 더 컬러풀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5.0

19
켄싱턴제주호텔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2785
디너 오픈시간인 오후 6시가 되고, 방문한 손님 한 팀마다 직원이 한 명씩 붙어 자리로 안내해준다. 식사공간은 홀과 프라이빗 룸으로 되어 있는데, 솔직히 홀의 조명 상태는 사진 찍기에 매우 안 좋은 편. 위 사진은 보정을 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초록빛 도는 노란 조명이라(탁한 형광색) 보조조명 없이 음식사진을 찍기는 꽤 힘들다.

자리를 안내받고, 테이블당 1잔씩 와인이 제공되는 이벤트가 있다고 하여 무난한 종류로 한 잔 주문하고, 본격적으로 뷔페를 털었다. 한식과 양식, 일식, 중식, 디저트, 음료. 양식 중에서도 미국 방식과 유럽 방식. 음식이 굉장히 다양하다. 갈비와 양갈비, 제주삼겹, 와규, 오리구이, 랍스타와 전복까지 단가가 꽤 셀 것 같은 요리들도 있다. 그리고 빵과 디저트가 굉장히 많은 편이니 메인요리를 섭렵할 때 먹는 양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스테이크가 맛있다고 계속 갖다 먹다가는 나중에 디저트 들어갈 공간이 없을 것이기 때문. 이 때는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다양한 스타일의 시즌 베이커리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장식의 차이만 있을 뿐 평소에 나와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구성들이라 지금 가봐도 크게 다르진 않을 듯하다.
5.0

20
담앤루리조트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1174
이번 제주도 여행 기간 중 마지막으로 묵었던 숙소 '담앤루리조트'는 지금까지의 숙소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든 곳이었다. 연식이 좀 되었다고는 하나 리모델링을 잘 했는지 하루 묵어보면서 낡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듣기로는 한 번 싹 리뉴얼했다고...), 풀빌라가 아닌 일반객실을 빌렸는데 무려 자쿠지와 건식사우나가 있는 사치까지 누릴 수 있었다. 리조트 뒷편에는 상당히 넓은 수영장도 있는데,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이용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여름에는 굉장히 북적거릴 듯하다.

건물 디자인이 꽤 특이하다보니 객실로 가는 길을 헷갈릴 수 있다.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건 담앤루리조트에서 유이(有二)하게 아쉬웠던 점(다른 하나는 시골길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굉장히 비좁은 리조트 입구까지의 진입로). 방 이름은 순우리말로 지어졌기 때문에 꽤 인상적이다(아라, 마루, 가온, 비나리, 흐노니, 누리 등).

이번에 묵었던 객실은 '흐노니'로, 일반객실 중 가장 큰 규격이라 기본 4인실이며 최대 6인까지 숙박 가능하게 되어있다. 꽤 넓은 거실과 식탁 딸린 주방, 킹사이즈 침대가 있는 침실, 자쿠지가 있는 2개의 욕실과 건식사우나까지 완벽하다. 30평짜리 객실이라 그런지 꼭 아파트 가정집같은 느낌.

2개의 욕실 모두 자쿠지 설치가 되어 있으며, 거실과 인접한 넓은 욕실에는 샤워시설과 건식사우나까지 완비되어 있다. 더운 것에 약하다보니 잠깐 체험만 하고 나왔지만, 사우나를 좋아하시는 분들껜 며칠이라도 묵고 싶은 객실로 기억남을 듯하다.

자쿠지가 있는 숙소는 처음 경험해봐서 신기했다. 욕조에 물이 일정량 이상 차있어야 자쿠지를 가동할 수 있으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입욕제를 물에 잘 풀고 켜면 순식간에 훌륭한 거품목욕을 할 수 있게 준비된다. 20~30분 사용을 권장하는데 워낙 편해서 깜빡 잠들 뻔.
5.0
DAY 42018. 12. 20

21
삼거리식당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155-7
담앤루리조트에서의 무진장 편한 하룻밤을 보내고, 제주도에 올 때마다 가는 고정픽(Pick), '삼거리식당'에서 아점을 먹었다. 중문 근처에 있기 때문에 제주도에 관광하러 가시는 분들께 지나는 길에 들러보시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맛집 중 하나. 가격도 제주도 치고 비싸지 않은 편이다.

무릇 제주도에 왔으면 갈치나 전복은 꼭 먹어봐야 하는 것.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의 아침 겸 점심으로 갈치조림백반을 먹었다. 밥도둑 그 자체...
5.0

22
아일랜드빈티지커피 제주점
제주 제주시 서해안로 382 용담3동 2572
식사를 마치고, 이 날 비가 조금씩 내렸기 때문에 따로 어디 들러서 관광할 생각은 접은 채 공항 근처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와이에 있는 카페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가 일본에 이어 한국에 상륙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마침 한국에 유일한 지점이 제주공항 바로 위에 있다고 하였다. 럭키!

아일랜드 빈티지 커피의 가격대는 꽤 나가는 편이라 적지 않은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일반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는 그나마 프랜차이즈 카페와 큰 차이가 없지만 여기까지 와서 일반 커피를 마실 수는 없는 노릇. 아일랜드 라떼나 빈티지 코나 모카, 코나 핸드드립 커피 정도는 마셔봐야 하는데 가격이 상당하다.

서양음식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약간의 느끼한 향이 가미된 빈티지 코나 모카와 달달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아사이볼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사이볼은 서울 와서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메뉴... (145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이 장벽이지만)
5.0

23
제주국제공항
제주 제주시 용담2동 2002-7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유난히 날씨에 예민해진다. 사실 태풍 정도가 아닌 이상 비행기가 결항되는 일은 드물지만. 구름이 짙게 끼고 비가 오는 이 날 하늘을 오가는 비행기들을 보며 "그래도 집에 갈 수는 있겠네" 라고 낙관적인 생각을 했다. 제주공항 북쪽 해안도로를 달리다 언뜻 보인 비행기들을 찍어봤다. 착륙 직전의 모습이라 크게 보인 것도 있지만, 망원렌즈를 가져온 덕도 톡톡히 봤다.

마치 세기말을 보는 듯한 분위기의 제주국제공항 모습. 다행히 별 탈 없이 수속을 밟고 탑승시작 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다. 사진은 없지만 남은 시간 동안 면세점도 둘러보고, 선물할 만한 제주도 특산품도 살펴보았다. 대부분 가성비가 떨어졌지만 ㅠㅠ

마침 일몰시간 이후에 이륙해서, 구름 위에서 짙은 석양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볼 수 있었다. 누구보다 높은 곳에서 찍은 석양 사진은 감동 그 자체. 김포공항에 착륙할 때에도 야근으로 빛나는(ㅠㅠ) 도시의 모습을 감상하며 내려올 수 있었다.

집에서 출발해 김포에서 제주까지 날아가고, 3박 4일 동안 이런저런 경험과 관광, 폭식(?)을 하고 안전하게 돌아와서 맛난 식사를. 마무리까지 아주 좋은 여행이었다. 여행의 발단은 뷔페 2인 식사권 한 장이었지만 남은 것은 추억과 많은 사진들이었다. fin.
5.0
2018.12.17 ~ 2018.12.20
뷔페 2인 식사권에서 시작된
제주도 가족여행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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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찬
사진을 좋아하는 대학생. 네이버 블로그 '스톰의 리뷰노트'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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